재즈 100선 #1 I'll Close My Eyes — 재즈 입문의 첫 곡으로 권하는 로맨틱 재즈

글 문선희(써니문) · · 읽는 시간 3분
블루 미첼 앨범 Blue's Moods

눈을 감아야 더 선명하게 보이는, 사랑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맹세.

재즈보컬리스트 써니문이 입문자를 위한 재즈 스탠더드 100곡을 소개합니다. 첫 테마는 로맨틱 재즈예요. 바쁜 일상에서 숨을 고르고 싶을 때, 비 오는 창가에서 와인 한 잔을 기울일 때 공간을 영화의 한 장면으로 바꿔주는 곡들입니다. 그 첫 곡은 I'll Close My Eyes입니다.

이 곡은 언제, 누가 만들었나요?

1945년 영국의 밴드리더 빌리 리드가 작곡한 곡입니다. 이후 미국 작사가 버디 케이의 가사로 널리 불리게 되었어요.

이 곡을 재즈 스탠더드로 확실히 자리 잡게 한 건 트럼페터 블루 미첼입니다. 1960년 앨범 《Blue's Moods》에 녹음한 이 곡에서 미첼의 트럼펫과 피아니스트 윈턴 켈리의 호흡은 지금도 명연주로 꼽힙니다.

블루 미첼 Blue's Moods
블루 미첼 《Blue's Moods》(1960)
블루 미첼 - I'll Close My Eyes (1960, Blue's Moods)

가사 한 줄에 담긴 약속

가사의 핵심은 첫 줄에 있습니다. "I'll close my eyes to everyone but you", 당신 말고는 누구에게도 눈을 감겠다는 고백이에요. 다른 누구의 손길에도 마음을 닫고, 오직 한 사람 안에서 빛을 찾겠다는 헌신의 노래입니다.

다이나 워싱턴이 퀸시 존스의 편곡으로 부른 버전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1995) 사운드트랙에 실리며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습니다.

다이나 워싱턴 - I'll Close My Eyes (퀸시 존스 편곡)

재즈보컬 써니문의 감상 포인트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때 트럼펫 한 음 한 음이 고백처럼 느껴졌어요. 블루 미첼은 화려한 기교보다 음과 음 사이의 공간을 잘 살리는 연주자예요. 물 흐르듯 이어지는 긴 라인 사이의 여백에서 가슴이 꽉 차는 느낌이 있습니다.

보컬로 보면 이 곡은 호흡 조절이 핵심이에요. "I'll close my eyes…" 하고 숨을 살짝 멈추는 찰나가 곡 전체의 감정을 만들거든요. 다이나 워싱턴은 그걸 완벽하게 해냈습니다.

재즈보컬 써니문

처음 듣는다면 이렇게 들어보세요

  1. 트럼펫 선율만 따라가세요. 블루 미첼의 연주는 복잡하지 않아서 어디서 멜로디가 끝나고 즉흥 연주가 시작되는지 자연스럽게 들립니다.
  2. 윈턴 켈리의 피아노를 들어보세요. 트럼펫 뒤에서 살짝살짝 밀어주는 피아노 화음이 얼마나 세련됐는지 느껴질 거예요.
  3. 다이나 워싱턴 버전은 가사에 집중하세요. 첫 줄이 주는 설렘과 결의를 따라가다 보면 재즈 보컬의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어떤 자리에 어울리나요?

VIP 리셉션에서 샴페인을 서빙하는 시간에 가장 잘 어울립니다. 써니문재즈밴드는 부산의 MICE 행사와 기업 연회에서 공연하는데, 품격 있는 대화가 오가는 VIP 행사에서 이 곡을 연주하면 공간이 한층 부드럽고 고급스러워집니다.

함께 들어볼 추천 연주 5선

아티스트 버전 한 줄 감상
블루 미첼 《Blue's Moods》(1960) 유려한 트럼펫과 윈턴 켈리의 피아노가 빛나는 원조 재즈 버전
다이나 워싱턴 퀸시 존스 편곡 고혹적인 오케스트라 위에서 영혼을 흔드는 목소리
다이나 워싱턴 《The Swingin' Miss "D"》 스윙감이 넘치는 또 다른 녹음
다이나 워싱턴 영화 수록 버전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흐르던 그 목소리
블루 미첼 솔로 분석 트랜스크립션 영상 재즈를 연주하며 공부하는 분들께 추천

멜로디는 단순하지만 그 안의 감정은 들을 때마다 달라집니다. 재즈 입문에 이 곡만큼 좋은 안내자는 없다고 생각해요.

재즈 100선 시리즈

재즈 100선은 열 가지 테마로 이어집니다. 전체 테마는 #3 My Funny Valentine에서 볼 수 있어요. 다음 편은 #2 Misty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I'll Close My Eyes는 무슨 뜻의 노래인가요?

'당신이 아닌 누구에게도 눈을 감겠다'는 뜻으로, 오직 한 사람만 바라보겠다는 헌신과 약속을 담은 사랑 노래입니다.

가장 유명한 버전은 무엇인가요?

연주곡으로는 블루 미첼의 1960년 《Blue's Moods》 버전, 노래로는 퀸시 존스가 편곡한 다이나 워싱턴 버전이 대표적입니다.

왜 재즈 입문곡으로 좋은가요?

멜로디가 단순하고 블루 미첼의 트럼펫이 복잡하지 않아, 멜로디와 즉흥 연주가 어디서 나뉘는지 귀로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습니다.

행사에서는 어떤 순간에 어울리나요?

VIP 리셉션에서 샴페인을 서빙할 때처럼 품격 있는 대화가 오가는 자리에서 공간을 부드럽고 고급스럽게 만들어 줍니다.

이 글은 써니문 네이버 블로그에 먼저 소개한 내용을 홈페이지용으로 다시 정리했습니다. 현장 사진은 네이버 블로그에서 더 보실 수 있어요.

이 곡을 우리 행사에서 듣고 싶다면

VIP 리셉션, 기업 연회, 웨딩 등 자리에 맞춰 편성과 편곡을 제안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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